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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대치 속 ‘일촉즉발’ 상황 빈발..”1996년 미사일 위기 이후 최악”
보안법 앞세워 홍콩 ‘평정’한 중국, 다음엔 대만 겨냥하나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립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홀짝게임

최근 대만 주변의 하늘과 바다에서 중국과 대만·미국의 군용기와 군함의 활동이 매우 잦아지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신냉전’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미국과 중국 간의 대립이 심각해진 가운데 대만 해협에서 미중 양국 간 군사적 충돌 형태로 표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국지적·우발적 충돌 수준을 넘어 중국군이 기습적으로 대만을 전면 무력 침공하는 극단적 시나리오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관측마저 불거지고 있다.

◇ 전례 없는 중국의 대만 압박에 미국 ‘용감한 방패’로 경고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차관이 대만을 방문한 지난 17일, 대만 공군사령부에 비상이 걸렸다.

H-6, J-16 등 중국군 전투기와 폭격기 18대가 대거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고 나서 곧장 대만섬 방향으로 돌진하는 항적이 방공 레이더에 포착된 것이다.

중국군 H-6 폭격기 [대만 국방부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군 H-6 폭격기 [대만 국방부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대만 전투기들이 긴급히 접근해 무전으로 퇴거를 요구했지만 중국 군용기들은 중국과 대만의 실질적 경계선으로 간주되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한참 넘고 나서야 기수를 중국 본토 방향으로 틀어 돌아갔다.파워볼게임

다음 날에도 19대의 중국 군용기가 전날과 마찬가지로 대만을 향해 돌진하다가 돌아갔다.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미국 국무부의 최고위급 관리가 대만을 공식 방문한 것에 반발해 중국이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인 것이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중국군의 이런 도발적 행동은 최근 급속히 고조된 ‘대만 위기’의 일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은 수시로 군함과 군용기를 대만 인근에 보내 노골적인 힘의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다.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은 특히 크라크 차관의 대만 방문 이후 부쩍 고조됐다.

중국 동부전구 소속 로켓군이 유사시 대만 공격에 쓰일 수 있는 둥펑(東風·DF)-11A 미사일 10발을 일제히 발사하는 드문 훈련을 벌였고, 중국 인근 여러 해역에서 동시다발로 실사격 훈련이 진행되는 등 최근 중국군은 거의 연일 육·해·공군 전력을 동원해 대만을 겨냥한 실전적 훈련을 진행 중이다.

미국도 토마호크와 하푼 미사일을 실사격하는 등 지난 25일까지 대만과 가까운 필리핀해를 포함한 서태평양 일대에서 ‘용감한 방패'(Valiant Shield 2020) 훈련을 실전처럼 진행하며 중국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필리핀해에서 '용감한 방패' 작전 벌이는 미군 함정과 B-1B 등 군용기들 [미 태평양함대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필리핀해에서 ‘용감한 방패’ 작전 벌이는 미군 함정과 B-1B 등 군용기들 [미 태평양함대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미 태평양함대는 인터넷에 로널드 레이건함이 이끄는 항모전단과 B-1B 랜서 폭격기 등이 하늘과 바다에서 대규모 진형을 짠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파워사다리

앞서 미국은 올해 들어 거의 매달 정례적으로 해군 군함을 중국이 ‘앞바다’로 간주하는 대만해협에 보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펴면서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또 EP-3E, E-8C 등 미국 정찰기들도 대만 주변 공역에 수시로 나타나 중국군의 활동을 면밀히 주시 중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군의 군사 압박에 맞선 대만군 전투기 초계 활동과 방공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대응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대만 인근에서는 중국군과 미군, 대만군이 뒤섞인 ‘난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 “미국 대선일, 차기 대통령 취임식 날 중국 침공 위험”

대만해협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일부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머지않은 미래에 기습적으로 대만을 전면 침공해 ‘통일 위업’을 달성하려 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미국 해군차관을 지낸 세스 크롭시 허드슨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지난 17일 의회 전문지 더힐에 ‘미국 선거일이 대만에는 위기가, 중국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크롭시 연구원은 “미국의 당파적 적개심이 너무나 격렬해진 상태여서 11월 (미국 대선에서) 나오는 어떤 결과도 이의 제기를 받게 될 것”이라며 “권력 이양 위기에 휩싸인 국가는 큰 힘의 갈등에 개입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에서 중국에는 11월 3일보다 더 좋은 (대만) 공격 순간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지적처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편 투표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해 미국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마이클 모렐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과 퇴역 제독인 제임스 윈펠드은 지난 8월 해군대학 저널에 실은 글에서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는 1월 20일을 전후해 중국이 대만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새 대통령 취임을 전후로 미국 내 정치 환경이 복잡해질 것이고, 만일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면 새 대통령과 참모들의 의사 결정 능력 체계가 아직 완비되지 않아 대응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 이후 뜨뜻미지근한 서방의 ‘징벌’이 중국의 대만 무력 사용 충동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주의 연구 권위자인 래리 다이아몬드 스탠퍼드대 교수는 최근 후버연구소의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은 대만에 무력을 사용해도 징벌이라는 결과를 피할 수 있다고 여긴다”며 “그들이 홍콩을 정복하고 나서 서방은 무능하게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중국 공산당이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하겠다고) 허풍을 떤다고 여기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날로 강도가 높아지는 중국의 군사적 압박 속에서 대만에서도 중국의 무력 침공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경계심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대만의 안보 전문가인 린위팡(林郁方)은 지난 17일 열린 안보 좌담회에서 현재 양안 상태가 1995∼1996년 ‘미사일 위기’ 이후 20여년 만에 가장 심각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대만 해병대 부대 방문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 [차이잉원 총통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대만 해병대 부대 방문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 [차이잉원 총통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무력 침공 가능성이 과장됐다고 평가한 쪽이었는데 최근 들어 인식에 변화가 생겼다.

중국은 대만의 첫 민선 총통 선거를 목전에 둔 1996년 3월 대만 남북부의 양대 항구인 가오슝(高雄)과 지룽(基隆) 앞바다를 겨냥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

인민해방군은 이 시기를 전후해 육해공 3군 합동 훈련 등 15만 대병력을 동원한 대대적인 무력시위에 나섰다. 미국도 항공모함을 두 척이나 대만 근해에 배치하면서 전쟁 위기감이 고조됐다.

cha@yna.co.kr

<앵커>

아프리카 남수단의 4살 어린이가 식도에 걸린 쇳조각 때문에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였는데 몇 달 전에 우리나라에 와서 한 대학병원 도움으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과정 하나하나가 쉽지 않았지만 잘 견뎌냈고 이제 내일(30일)이면 퇴원한다는데요.

조윤하 기자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프리카 남수단의 4살 어린이 글로리아.

지난해 7월부터 숨 쉴 때마다 가슴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혼자 놀다 삼킨 100원 동전 크기 쇳조각이 식도 아래에 걸린 겁니다.

[한국인 선교사 : 아이가 숨 쉬는 게 쉽지 않고, 숨 쉴 때마다 끅끅 소리가 납니다.]

남수단, 수단, 이집트를 돌며 치료받으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수술 비용도 문제였습니다.

연세 세브란스 병원이 딱한 소식을 듣고 무료 수술을 해주기로 했지만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이집트 정부가 국제선 항공을 모두 폐쇄해 한국 입국은 한 달 반 미뤄졌습니다.

지난 5월에서야 입국한 글로리아는 2주간 격리를 마치고 6월과 8월, 2차례 몸에 있는 쇳조각을 빼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반년 넘게 몸에 박혀 있던 지름 2.5cm 크기 쇳조각은 식도를 뚫고 기관지로 이동한 상태.

쇳조각을 빼낸 뒤 손상된 식도와 기관지를 아물게 하는 치료까지 난관의 연속이었습니다.

[박성용/세브란스 병원 흉부외과 교수 : 금속이 식도를 뚫고 나오면서 기관지 뒷벽을 다 녹여버린 상태였거든요. 구멍이 나 있는 것은 다시 꿰매 주고, 꿰매 놓은 데는 갈비뼈 사이에 있는 근육을 끌어다가 다시 붙여서 보강을 해주고….]

두 번의 수술 끝에 글로리아는 정상적으로 숨을 쉬고 먹고 싶은 음식도 자유롭게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건강을 되찾은 글로리아는 입원 넉 달여만인 내일 퇴원해 모레 새벽 에티오피아행 비행기를 타고 고국인 남수단으로 돌아갑니다.

[간디/글로리아 아빠 : 글로리아가 건강해져서 남수단으로 돌아가게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세브란스 병원, 한국 정부, 한국 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이용한, 영상편집 : 황지영)   

조윤하 기자haha@sbs.co.kr

지난 2019년 4·3 보궐선거를 치른 전북 전주시(라선거구)에서 한 시민이 투표용지를 함에 넣고 있다. [뉴스1]
지난 2019년 4·3 보궐선거를 치른 전북 전주시(라선거구)에서 한 시민이 투표용지를 함에 넣고 있다. [뉴스1]


“대선에 버금가는 선거를 해야 한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여야는 모두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대선 전초전’으로 인식한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민심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중대한 잘못을 해서 공석을 일으킨 경우 공천하지 않는다’는 당헌·당규가 있지만, 이미 내부적으론 공천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기류가 대세다.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지금까지 서울시장 보선은 딱 한 차례(2011년) 있었다. 당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물러난 오세훈 전 시장의 빈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다. 박 전 시장은 지난 7월 미투 의혹에 연루돼 극단적 선택을 했다. 10년 만에 치르게 된 두 번째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원순 미투 책임론을 무시할 수 없다. 아무래도 여성 후보로 치러야 할 것”(수도권 재선)이란 목소리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여성·중진·세대교체…與 안갯속

이런 측면에서 4선 출신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미 한 차례(2018년 6월)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적이 있고, 지난 4·15 총선에 불출마하며 장관직을 택했을 때부터 “추후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뒀다”는 소문이 적지 않았다. 박 장관은 9월 27일 KBS 시사프로그램에 나와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질문받자 “아직 사실이 아닌 보도다. 아직 정말 거기에 대해 생각해볼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상생조정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상생조정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당 대표를 지낸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지난달까지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에 포함됐다. 하지만 최근 아들 군 복무 특혜 논란에 휩싸이며 주춤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당 관계자는 “고 의원이 참신함이나 친문 진영 내 선명성에서 뒤지지 않고 오세훈 전 시장을 총선 때 꺾었다는 상징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 후보군에선 가장 먼저 거론되는 사람은 우상호 의원(4선)이다. 그는 2018년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한 이후 최근까지 서울시장 도전의사를 감춘 적이 없다. 우의원과 가까운 수도권 재선의원은 “박근혜 탄핵 의결을 이끌어낸 원내대표라는 상징성과 당내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 등 조직적 기반도 갖췄다”며 “준비된 후보라는 면모를 보인다면 경선과 본선에서 모두 승산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당대표 출마 때부터 “서울시장 도전 포석”이란 말을 듣던 박주민 의원, 당내 몇 안되는 ‘소신파’로 자리매김한 박용진 의원도 세대교체를 앞세워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박주민 의원 주변에서는 “출마 의사를 내심 굳혔다. 본격적 캠프 조직 구성을 위해 물밑에서 사람들을 접촉하고 있다”(민주당 보좌진)는 말까지 나온다. 이낙연 대표는 9월23일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4·7 재보선과 관련해 “여러 사람들의 이런저런 관심 표명이 있다. 여성이 좋겠다거나 경선하지 말자거나 하는 것”이라며 “지금 미리 정해놓은 건 없다”고 말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野 10여명 거론 속 안철수 변수
정권교체를 원하는 야권은 서울시장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내년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을 가져와야 이듬해 치러지는 대선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지방 중진)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오세훈 전 시장 사퇴 이후 10년 가까이 시장직을 되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엔 다르다”며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박 전 시장이 성추행 의혹·사망으로 불명예 퇴진한 데다, 집값 문제 등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됐다는 판단에서다.

윤희숙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17일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초선인 윤 의원은 지난 7월 '임대차 3법'을 반대하는 본회의장 5분 연설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임현동 기자
윤희숙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17일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초선인 윤 의원은 지난 7월 ‘임대차 3법’을 반대하는 본회의장 5분 연설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임현동 기자


당내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중을 가장 큰 변수로 꼽는다. 내년 보궐선거까지 당을 이끄는 김 위원장은 차기 재·보선의 공천 과정을 진두지휘한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선 차기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 “가급적이면 새로운 얼굴에, 새로운 서울시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초선도 능력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초선 등판 의지도 내비쳤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김 위원장이 ‘저는 임차인입니다’ 연설로 유명세를 탄 윤희숙 의원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또 지명도가 높은 나경원 전 의원이나 최근 재산세 인하로 이슈를 만든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혜훈 전 의원도 여성 후보군으로 꼽힌다.

남성 후보군에선 서울의 4선 중진인 권영세·박진 의원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의원직을 내놓고 출마해야 하는게 부담이다. 원외에선 오세훈 전 시장, 오신환·김용태·김선동·지상욱 전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거론되는 후보들이 다들 ‘고만고만 하다’는게 고민이다. 홍정욱 전 의원은 정치복귀를 고사하고 있다. 그래서 야권 연대 등을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후보로 내세우자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김종인 위원장이 안 대표와 손잡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참신성을 위해 당 밖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 등을 영입하자는 목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타히티 출신 배우 아리(본명 김선영)이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과 열애를 인정한 가운데 려욱 팬들을 기만했다는 의혹, 신천지 신도라는 설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아리는 9월 30일 오전 SNS를 통해 “여러분 마음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오해를 해명하고자 글을 올리게 됐다. 먼저 내가 지금껏 했던 실수들로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해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리는 려욱이 부모님에게 차려준 카페의 SNS를 자신이 운영한 것에 대해 “우선 카페 계정은 홍보에 도움이 되기 위해 개설한 것인데 의도치 않게 많은 분들을 불편하게 만든 점 정말 죄송하다. 카페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어 내가 먼저 나서서 예쁘게 꾸미고 싶다 했으며 그분이 내게 카페를 차려준 것도 아니고 카페 수익 역시 내 몫이 아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로 여러분이 알아버리게 돼 기분이 정말 나빴을 거라 생각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또 SNS를 통해 려욱과의 열애 사실을 암시하는 이른바 ‘럽스타그램'(러브+인스타그램)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또 난 커플링을 해본 적이 없다. 올라온 사진들은 모두 비슷한 디자인일 뿐 커플링이 아니다. 그리고 선물용 꽃다발 사진의 꽃은 내가 만들지 않았고 꽃집은 내가 레슨 받던 곳 꽃이 예쁘다고 추천해 준 것이 맞다”고 해명했다.

아리는 “그리고 지난해 인스타 게시물에 인천 데이트라는 해시태그로 불편하게 해 드린 점 죄송하다. 해시태그와 게시물 내용 전부 협찬 업체 쪽에서 제시되는 내용들이라 수정이 불가피했다. 또 와인바 사진은 나와 친한 여자 동생과 갔고 아는 친구의 와인바여서 그림자도 그 친구 그림자다. 손이 나온 음식 사진은 그 여자 친구 손이다. 모두 그분(려욱)은 자리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 뮤지컬 배우와 라운지 바에 갔다는 내용 또한 그 남자 배우는 저희(타히티) 멤버 친오빠이며 9년을 알고 지낸 사이다. 인스타에 홍보를 원해 게시물을 올려줬고 그분이 라운지를 오픈한 것을 멤버 언니와 함께 축하하는 자리였다.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한 점도 사과드린다. 내가 해명하거나 입을 여는 것이 모두의 기분을 더 상하게 하고 그분께 피해가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모두 내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짧은 생각과 행동으로 일어난 일이다. 더 성숙하게 행동하고 많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신도라는 의혹은 부인했다. 아리는 “난 기독교 신자이며 신천지가 절대 아니다. 나라고 올라온 캡처의 여성 분은 내가 아니다. 2년 전 아는 선배가 라디오를 해달라고 연락이 왔고 해당 매체가 신천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려욱 역시 열애를 인정했다. 팬들과의 소통 창구인 리슨을 통해 아리와 교제 중이라는 사실을 직접 밝힌 것.

이와 관련 슈퍼주니어 소속사 SJ레이블 측은 9월 30일 오전 뉴스엔에 “려욱과 아리는 친한 선후배 사이로 지내오다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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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진·이근아 기자의 아무이슈] 베이비붐 세대 아버지의 한숨

[서울신문]

지난해 은퇴한 김모(60)씨는 고교 동창 셋과 추석 연휴 내내 날마다 만나기로 했다. 김씨는 “이번 추석엔 다들 가지도 오지도 못하니 친구들 만나서 시간을 보내는 게 마음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상 초유의 비대면 추석을 앞두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 아버지들의 한숨이 늘었다. 이동 없는 명절 연휴를 어떻게 쪼개 보내야 할지 막막하다는 호소가 많다.

박모(62)씨는 특별할 게 없는 이번 추석이 전혀 기다려지지 않는다. 아들 부부가 오지 않기로 하면서 부인이 명절 음식도 하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박씨는 “손자가 태어나면서 그나마 손자 덕분에 명절마다 온 가족이 자연스럽게 뭉쳤는데, 코로나19가 야속하다”면서 “아내의 삼식이(은퇴 후 삼시 세끼를 집에서 먹는 남편) 취급도 불편하고 이래저래 연휴가 길게만 느껴진다”고 했다. 최모(60)씨는 자식들 눈치도 보인다. 그는 “명절 때 같이 시간을 보내자고 했다가 핀잔만 들었다”면서 “아내 눈치, 자식 눈치에 불안감과 초조함을 느낀다. 가장의 권위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

실제 우울감을 호소하는 아버지들이 적지 않다. 서울신문 아무이슈 팀이 베이비붐 세대의 아버지 49명에게 ‘최근 일주일간 우울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17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 이유(중복 응답)로는 돈(17명), 가족 등과의 소통 부재(15명), 은퇴로 인한 소속감 부재(10명) 등의 답변이 많았다. 베이비붐 세대의 아버지들이 가장의 역할을 경제적 부분에 한정 짓는 경향이 있다 보니 은퇴 후 수입이 줄면서 자신감을 잃고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우울감은 가족의 전통적 개념이 강조되는 명절이면 더 커진다.

전통 가족제도에 기대 권위를 확인해 온 아버지들은 비대면 추석이 특히 난감하다. 올 추석에는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했다는 서모(58)씨는 “제사도 안 드리고 친척들도 모이지 않으니 명절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가장으로서의 최소한 역할마저 박탈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추석 당일 가족끼리 간단한 식사만 하기로 한 김모(57)씨는 “명절 차례를 없앨 때가 되지 않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게 된다”면서 “그게 시대 흐름이라면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씁쓸해했다.

코로나19가 상상도 못할 사회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은 시간이 갈수록 곳곳에서 현실이 되는 분위기다. 가부장제 중심의 명절 문화도 예외일 수 없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수직적·권위주의적 가족 구도 속의 아버지들은 코로나19가 예기치 않게 가속화시킨 수평적 분위기에 소외감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면서 “자녀들에게 먼저 다가가 속마음을 털어놓고 변화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베이비붐 세대 아버지들도 코로나 시대의 프레퍼(Prepper·재난이나 사고에 스스로 대비하는 사람들)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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