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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민주 기자]

반복된 그림이 또 한 번 연출됐다. 홍진영-홍선영 자매 싸움이 ‘미우새’ 재미를 반감시켰다.파워볼실시간

9월 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노사연과 만난 홍진영, 홍선영 자매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자매는 시작부터 티격태격 싸움을 이어갔다. SNS에서 유행하는 인생샷을 찍으며 냉랭한 분위기를 조성한 것. 특히 홍진영 지시에 따르던 언니 홍선영은 “스트레스받게 하지 마라”라고 소리치며 동생을 향해 짜증을 쏟아냈다.

노사연의 방문에도 홍자매 싸움은 더욱 격해졌다. 홍선영은 “진영이는 좀 생기다 말았다”고 독설을 했고, 이에 홍진영은 “언니는 미국에서 40㎏가 쪄서 왔다”고 폭로로 맞받아쳤다.

이어 홍자매는 아이크림 사용을 두고 또다시 부딪혔다. 보다 못한 노사연이 두 사람을 중재하며 상황을 마무리하기에 이르렀다.

홍자매 에피소드에서 남은 것은 오로지 ‘자매 싸움’뿐이었다. 노사연이 함께했지만,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눈 건 노사연-노사봉 자매 이야기를 들을 때가 전부였다. 싸움 중재자로 나선 노사연을 ‘솔노몬’으로 포장했으나, 시청자에게는 재미도 감동도 남지 않았다.

앞서 홍자매 에피소드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줄을 이은 바 있다. 홍선영 다이어트, 자매 싸움 등 매번 똑같은 레퍼토리에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호소했기 때문. 이에 홍자매에 대한 악플이 쏟아졌고, 두 사람은 악플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제작진은 또다시 홍자매 싸움을 전면에 내세웠다. 물론 두 사람 모습은 일상 속 자연스러운 한 부분일 수 있다. 관찰 예능 특성상 일상을 보여주는 것도 당연한 이야기다. 그러나 아무런 내용 없이 반복되는 그림은 기획 의도를 잃게 한 것은 물론 시청자 피로감까지 유발하는 역효과를 냈다. 심지어 비난의 화살은 출연자에게 돌아갔다.

이날 ‘미우새’는 최고의 1분 시청률 16.9%(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해당 장면 주인공은 홍진영-홍선영 자매였다. 제작진의 안정적인 선택이 만든 나름의 성과였다. 반면 시청자는 홍자매 싸움을 담은 클립 영상에서 “자매끼리 조롱하는 모습이 좋아보이진 않는다” “제작진이 즐기는 듯” 등 부정적 반응을 내비쳤다.

화제성을 쫓다 보면 프로그램 본질을 잃을 수 있다. 제작진이 시청자의 부정적 의견을 수렴하고 ‘미우새’를 한층 성장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뉴스엔 김민주 kim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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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장관 아들과 같은 부대 복무한 카투사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인터뷰
“서씨가 메일로 보낸 서류, 미군망에 있을 수도”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시절 특혜 휴가 의혹을 제기한 당직 병사 A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주장이 14일 제기됐다. 추 장관 아들과 같은 시기에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에서 카투사로 복무했다는 B씨는 A씨 주장에 대해 “부대가 실제로 운영되는 시스템과는 괴리가 있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B씨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직병이 미복귀 여부를 제일 먼저 알 수밖에 없는데, 복귀 인원들이 지원반에 들러서 복귀장부에다 복귀 시간을 적고 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인사과 당직을 섰던 인원들과 사실 확인을 해보니 23일과 24일에 당직을 섰던 인원들이 미복귀 관련 내용을 기억하는게 없더라”고 전했다.

서씨는 지난 2017년 6월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병가(1차), 같은 달 14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병가(2차),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개인 휴가(연가) 등 총 23일간 부대 복귀 없이 휴가를 연속해서 사용했다. B씨 주장은 병가 이후 연가가 승인되지 않았을 경우 23일 저녁 8시 30분까지 복귀를 했어야 하는데 미복귀자가 발생했는데 23일과 24일 당직병들이 모를리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A씨는 2017년 6월 25일 당시 당직병으로 서씨의 미복귀를 인지하고 서씨에게 부대 전화로 복귀를 지시했지만 서씨는 복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금요일(23일)과 토요일(24일)에는 저녁 점호를 실시하지 않아 저녁점호를 실시한 25일에서야 미복귀 사실을 인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B씨는 “점호도 안 하고 인원 관리 아예 안 하는 구나라고 생각하실 텐데 부대 내 잔류 인원 현황도 다 파악하고 있고, 휴가 복귀자들이 주말에 돌아오는 사람들도 파악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은 무조건 인사과에 비치된 장부 등에 작성을 하고 바로 바로 실시간으로 지원반에서 지원반장님에게 지원반에 있는 유선전화 번호로 보고를 하게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과에서 당직을 서는 당직병이 저녁에 인원을 체크하는 게 아니라 아침 9시에 파악한다”면서 “휴가가 만약에 연장 안 됐다면 23일 밤에 사고가 났어야 하는 것이고, 인수인계를 받는 시점인 아침 9시에 A씨는 알았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서씨가 이메일로 의료기록 등을 부대에 제출했지만 관련 기록이 남아있지 않는 것과 관련, B씨는 “카투사 인사과 당직병은 미군 망과 한국군 망을 모두 사용하는데, 복귀 보고를 하거나 아니면 특이사항이 발생했을 때 당직병이 메일을 통해서 접수하는 건 모두 다 미군 망으로 업무 처리를 하게 돼 있다”면서 “기록이 한국군 망에서 발견되지 않는다고 하면 통상 보고 프로세스상 미군 망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광진구 자택을 나서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광진구 자택을 나서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8일(현지 시각) 미국 유타주 북부를 강타한 허리케인급 강풍으로 대형 트럭이 고속도로에서 전복되는 장면./유타주 고속도로 순찰대 트위터
8일(현지 시각) 미국 유타주 북부를 강타한 허리케인급 강풍으로 대형 트럭이 고속도로에서 전복되는 장면./유타주 고속도로 순찰대 트위터

지난주 미국 서부 유타주(州) 북부를 강타한 허리케인급 강풍으로 18륜 대형 트럭을 포함한 트럭 45대가 전복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시속 100마일(약 160km)에 달하는 돌풍에 대형 트럭들이 넘어지면서 고속도로에선 대혼잡이 빚어졌다.파워볼게임

CNN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지 시각) 유타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트위터를 통해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세미 트레일러 트럭이 바람에 밀려 넘어지는 영상을 공개했다. 당국은 이날 하루 만에 유타주 I-15 고속도로 상에서 45대의 트럭이 넘어져 최소 4명의 운전자가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8일(현지 시각) 미국 유타주 북부를 강타한 허리케인급 강풍으로 대형 트럭이 고속도로에서 전복되는 장면./유타주 고속도로 순찰대 트위터
8일(현지 시각) 미국 유타주 북부를 강타한 허리케인급 강풍으로 대형 트럭이 고속도로에서 전복되는 장면./유타주 고속도로 순찰대 트위터

지난주 로키산맥 상공에 눈보라를 일으킨 폭풍 전선의 영향으로, 낮 최고 기온 섭씨 30도를 웃돌던 솔트레이크시티는 이날 기온이 4도까지 떨어지고 시속 100마일에 달하는 돌풍이 몰아쳤다.

8일(현지 시각) 미국 유타에 몰아친 돌풍으로 넘어진18륜 트럭을 운전자가 살펴보고 있다./AP 연합뉴스
8일(현지 시각) 미국 유타에 몰아친 돌풍으로 넘어진18륜 트럭을 운전자가 살펴보고 있다./AP 연합뉴스

유타주 교통국에 따르면 당시 오후 1시 10분부터 1시 30분까지 20분간 갑자기 강풍이 몰아쳐 최소 30대가 넘는 트럭이 넘어졌다. 바퀴 18개가 달린 대형 트레일러가 전복된 장면도 포착됐다.

또한 강풍의 영향으로 전봇대가 우지끈 넘어지며 수천 가구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났고 1명이 사망했다. 고속도로에서는 상공에 날리는 차량 부품과 돌, 나무 등 잔해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차량 안에 머물러 있으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들어 바람이 잦아들면서 이 같은 조치는 해제됐다.파워볼실시간

8일(현지 시각) 미국 유타주 북부를 강타한 허리케인급 강풍으로 대형 트레일러 트럭이 고속도로에 넘어져 있다./유타 고속도로 순찰대 트위터
8일(현지 시각) 미국 유타주 북부를 강타한 허리케인급 강풍으로 대형 트레일러 트럭이 고속도로에 넘어져 있다./유타 고속도로 순찰대 트위터
8일(현지 시각) 미국 유타주 북부를 강타한 허리케인급 강풍으로 대형 트럭이 고속도로 한가운데 넘어져 있다./유타 고속도로 순찰대 트위터
8일(현지 시각) 미국 유타주 북부를 강타한 허리케인급 강풍으로 대형 트럭이 고속도로 한가운데 넘어져 있다./유타 고속도로 순찰대 트위터

아이즈 ize 글 윤가이(칼럼니스트)

골프에 ‘골’자도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는 TV 스포츠 뉴스 화면에서나 보던 인물이다. 현역으로 활동하던 시절에도 가끔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건 알았지만 챙겨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골프여제’란 사실쯤은 인지하고 있던 터다. ‘골알못’(골프를 알지 못하는) 내가 느끼기에도 각종 매체를 통해 그의 이력과 활약상이 자주 다뤄졌고, 주변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선 잊을 만하면 그의 이름이 언급되곤 했으니까. 2020년 현재, 가장 뜨거운 예능인 ‘박세리’ 얘기다.

전(前) 국가대표 골프선수 박세리가 예능을 한다. 그것도 대충 띄엄띄엄도 아니고 어지간한 개그맨들보다도 ‘열심히’ 하고 있다. 고정 출연 중인 E채널 ‘노는 언니’를 비롯해 최근 방송을 시작한 SBS ‘정글의 법칙 in 와일드 코리아’, MBC ‘나 혼자 산다’ 등에 ‘반 고정’ 멤버로 모습을 드러내는 중이다. 뿐인가, 8월부터는 ‘하지 않으면 요즘 대세가 아니라는’ 유튜브 콘텐츠도 정기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덕분에 ‘박세리’를 다시 본다. 아니, 제대로 보게 됐다. 골프를 몰라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이름 석 자와 맨발 투혼 경기 장면쯤은 다들 안다. 그만큼 본업의 화려한 성적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무게 있는 인지도를 확보했다는 얘기다. 때문에 상당히 친숙한 느낌도 드는데, 그래서 은근히 더 알고 싶어지는 묘한 자극도 준다. ‘골알못’ 입장에서 현역 박세리의 세계적인 실력은 여전히 잘 모르겠는 범주이지만, 적어도 오늘날 잘 알게 된 것은 있다. 박세리가 얼마나 매력적인 사람이며, 부지런한 예능인인가 하는 사실.

무엇보다도 ‘박세리’로 인해 탄생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그의 첫 고정 예능 ‘노는 언니’에서의 활약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노는 언니’는 박세리를 맏언니로 삼아 남현희(펜싱) 한유미(배구) 곽민정(피겨스케이팅) 정유인(수영) 김은혜(농구) 등 전 현직 국가대표 여성 운동선수들의 일탈을 담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강호동 허재 안정환 서장훈 등등 운동선수 출신이 예능에 뿌리내린 사례는 제법 많았는데, 그러고 보면 ‘노는 언니’의 출현 전까지 ‘왜 여성 운동선수 출신 예능인은 없지?’란 의문 자체를 가진 적이 없다는 사실에 스스로 새삼 놀랐다. 물론 박세리를 포함해 김연아 김연경 이상화 등 여성 운동선수들이 현역 은퇴 전후로 예능의 문을 두드린 경우는 적지 않았지만 지분이 크거나 오래 가는 경우는 사실상 없었다. 이들의 예능 활약은 하나의 이벤트로써 반짝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 그치는, 일종의 ‘일탈’에 가까웠던 것이다.

박세리가 전면에 나선 ‘노는 언니’가 특별한 이유는 이것이 여성 운동선수들로‘만’ 꾸린 최초의 예능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그만큼 허를 찌르는 발상의 전환, 신박한 기획에 의해 만들어진 상당히 의미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노는 언니’는 일단 발대식만으로도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박세리는 이 프로그램의 탄생에 뿌리로 자리했고, 현재 한 달 넘게 방송된 가운데 프로그램 존재의 이유라는 사실을 매회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팀 내 ‘맏언니’인 박세리는 일단 동생들을 아우르고 도닥이며 멤버들 사이 무게중심을 잡는다. 또 ‘운동만 하느라 놀 줄 모른다’는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의 ‘일탈’이라는 프로그램 컨셉트를 확립하고 기획의도를 충실히 구현해내는 메인 출연자다.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낼 뿐 아니라, 예능적 재미가 발현되는 순간을 결코 놓치지 않는 감각적인 플레이어다. 기본적으로 소박한 것에서도 웃음을 만들어내거나 때때로 적당한 갈등도 입힐 줄 아는 컨트롤이 볼수록 놀랍다.

‘노는 언니’ 속 박세리는 여성 스포테이너들의 예능 저변 확대라는 사명감마저 지닌 듯 보인다. 시대가 주어준 운명이든, 스스로 자처한 제2의 인생이든 박세리는 예능이라는 새로운 경기장에서 쉼 없이 달리고 구르는 중이다. 마치 그것이 자신의 할 일인 양, 골프 여제의 타이틀과는 상관없이 낯선 그라운드에서 춤을 추고 드러눕는 최선의 역량을 다하고 있다.

이 행보가 어쩐지 긴 시간 뭉근할 것이라는 신뢰가 드는 까닭은 사명감 한편에 일종의 ‘보상심리’마저 엿보이기 때문이다. ‘노는 언니’와 유튜브 콘텐츠 등에서 박세리는 운동하던 시절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들에 목말라하는 모습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이전엔 느끼지 못했던 인생의 재미들을 깨닫게 되는데 스스로 진심인 기색이 역력하다. ‘과거의 영광 속에 누리지 못했던 세리의 진짜 인생을 되찾고야 말겠다!’는 절절한 외침.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따라갈 수 없다 했던가. 박세리가 이처럼 한껏 예능을 즐기는 한, 앞으로 여성 스포테이너들의 입지도 오래오래 단단해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아버지는 말씀하셨지. IMF 외환위기 시절, 1998년 US여자오픈 연장 18번 홀에서 물에 빠진 공을 살리겠다며 툭툭 양말을 벗고 들어가 샷을 날린 박세리가 얼마나 큰 감격을 안겼는지. 당시 실의에 빠진 대한민국에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한 박세리에게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고.

예기치 않게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반년이 흘렀다. 지금 박세리는 마치 맨발 투혼 그때처럼 이제는 골프 아닌 예능 활약으로, 코로나 블루에 허덕이는 대한민국에 또 다시 위로를 건네고 있다. 

윤가이(칼럼니스트, 마이컴퍼니 본부장) 

앤드루 김 CIA 코리아센터장, 김정은에 “담배 몸에 안좋아” 농담..북측 일행 마비된 듯 얼어붙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018년 4월 26 자신의 트위터에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 국무장관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만나 악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두 장을 올렸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018년 4월 26 자신의 트위터에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 국무장관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만나 악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두 장을 올렸다.

앤드루 김 전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센터장이 농담삼아 북한 김정은에게 “담배는 몸에 좋지 않다”고 말하자,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깜짝 놀라 얼어붙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오는 15일(현지시각) 출간하는 백악관 뒷얘기를 다룬 책 ‘격노’를 본지가 13일 미리 입수해 살펴 본 내용에 이 같은 에피소드가 들어있었다.

지난 2018년 5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1차 미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은 미국 대표단 일행을 불렀다. 이 자리엔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 그리고 김여정, 김영철이 나와있었다. 어느 시점엔가 김정은이 갑자기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고, 김 센터장은 그저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 “담배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센터장의 발언에 김영철과 김여정은 얼어붙어 거의 마비된 것 같은 상태로 김정은의 어떤 반응을 하는지만 기다렸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왜냐하면 누구도 북한 지도자에게 그런 식으로 말을 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 분위기를 푼 것은 리설주였다. 리설주는 “그 말이 맞다”며 “나도 남편에게 흡연이 몸에 좋지 않다고 말해왔다”고 했다.

방북 당시 마련된 저녁 식사 자리에서 코스요리는 그치지 않고 나왔다. 이 자리가 김정은이 폼페이오 일행을 초청했던 자리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날 북한측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하룻밤 더 머물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폼페이오는 “우리는 해가 뜰 때 왔으니, 해가 질 때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저녁 식사는 질질 끌었고 폼페이오는 북한의 핵무기와 핵시설 리스트를 넘겨달라고 요구했지만,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폼페이오는 결국 “우리는 떠나겠다”고 했다. 그러자 북한은 몇시간 동안 폼페이오가 탄 비행기 출발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시간을 끌다가 미 대표단 일행을 보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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