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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초등 야구부원 갑작스런 밀침으로 6주 부상..정신과 치료도 필요
“학폭위는 학생 간 ‘안전사고’로 판단..가해 학생과 합의 종용까지”

학교폭력 피해 '초등학생'(CG) [연합뉴스TV 제공]
학교폭력 피해 ‘초등학생'(CG) [연합뉴스TV 제공]

(군산=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 군산의 한 초등학교 야구부원이 주장에게 폭행당해 선수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다쳤다.홀짝게임

피해 학생 학부모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개최를 요청했으나 위원들은 “애들 장난”이라며 가해 학생에 대해 형식적 처분만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군산시교육청과 원광대학교병원, 피해 학생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이 초등학교 야구부원 A(12)군은 지난 7월 24일 주장인 B(13)군에게 폭행당했다.

당시 B군은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A군의 가슴과 등 부위를 갑자기 몸으로 밀쳤고, 이를 미처 알지 못했던 피해 학생은 교실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

의식을 잃은 A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료진은 “뇌에 출혈이 있어서 수술이 필요할 것 같다”며 상급 병원으로 이송할 것을 권했다.

이후 도착한 원광대학교병원에서는 머리뼈 폐쇄성 골절과 출혈, 몸 여러 곳의 타박상 등이 발견돼 전치 6주의 진단이 나왔다. 경과에 따라 인지기능 및 정서 심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정신과 치료와 관찰이 필요하다는 소견도 더해졌다.

포지션이 1루수인 A군은 최근 호남권 한 지자체에서 열린 대회에서 13타수 11안타를 칠 정도로 타격이 뛰어난 선수였다. 벌써 키도 170㎝를 훌쩍 넘어 장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로 꼽혔다고 한다.

의료진은 “아이가 계속 운동을 했다가 다시 머리를 다치게 되면 일상생활까지 위험할 수도 있다”고 진로변경을 학부모에게 권고했다.

피해 학생 학부모는 학교 측에 즉시 학폭위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고, 지난 3일 처음이자 마지막 회의가 열렸다.

학폭위에서는 황당한 질문이 이어졌다고 피해 학생 학부모는 주장했다.

몇몇 위원은 회의에 참석한 피해 학생 측에 ‘가해 학생은 야구부 주장이고 중요한 포지션을 맡고 있는데 대신할 선수가 있느냐’, ‘상급 학교 가면 (가해 학생을) 다시 만날 수도 있다’며 합의를 종용하는 투로 말했다고 했다.

결국 학폭위는 지난 8일 이번 사안에 대해 학교 폭력이 아닌 ‘안전사고’라는 판단을 내렸다. 또래끼리 장난치는 과정에서 부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피해 학생 상해진단서 [학부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피해 학생 상해진단서 [학부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피해 학생 학부모는 “운동부는 또래 간에도 서열이 엄격한 데 평소 주장인 가해 학생에게 목례까지 했던 우리 아이가 함께 장난을 치다가 다쳤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일방적 폭행을 ‘사고’로 판단해 가해 학생에게 면죄부를 주는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파워사다리

그러면서 “우리 아이는 이제 운동을 그만둬야 할 수도 있는데 가해 학생 감싸기에만 급급한 교육 행정을 어떻게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이에 시 교육청 관계자는 “내·외부, 학부모 위원들로 구성된 학폭위에서 사안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해 안전사고라는 결정을 내렸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피해 학생의 심리 치료를 돕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 학생 측에서도 이번 일로 피해 학생이 다친 것을 많이 걱정하고 사과하려고 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피해 학생 학부모 측 변호사는 지난 4일 가해 학생을 상해 혐의로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고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jaya@yna.co.kr

[이슈+] 코로나 불황에 하자 제품은 호황
▽ 유통업계 리퍼브 사업 진출 “반응·실적 좋아”
▽ 리퍼브, 정품보다 최고 70~80% 할인 판매
▽ “못 생기면 어때”..못난이 채소·과일 인기

롯데아울렛 광교점에 문을 연 리퍼브 전문 매장 프라이스 홀릭 전경.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아울렛 광교점에 문을 연 리퍼브 전문 매장 프라이스 홀릭 전경. 사진=롯데쇼핑 제공.

상품의 급이 정상품 대비 떨어진다고 치부되는 소위 ‘B급’ 하자 상품이 귀한 몸이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불황이 심화되면서 알뜰 소비족이 늘어나면서다. 흠집 등으로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전시·반품 상품을 판매하는 리퍼브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농산물 시장에서도 ‘못난이'(폐품) 바람이 불고 있다.파워볼

 리퍼브, 정품보다 최고 70~80% 할인 판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진출 6주년을 맞은 ‘가구 공룡’ 이케아는 올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중고 거래 사업을 제시했다. 일명 ‘바이백’서비스라 불리며, 고객이 사용하던 이케아 가구를 매장에 재판매하면, 이케아가 이를 수선해 다시 유통시키는 구조다. 고객은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 가능한 물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콧대 높은 이케아가 중고거래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코로나19사태를 계기로 환경, 착한 소비 등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케아가 리퍼브 사업인 '바이백'서비스를 시작한다. 고객이 사용하던 이케아 가구를 매장에 재판매하면, 이케아가 이를 다시 유통시키는 구조다.
이케아가 리퍼브 사업인 ‘바이백’서비스를 시작한다. 고객이 사용하던 이케아 가구를 매장에 재판매하면, 이케아가 이를 다시 유통시키는 구조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B급’ 제품들을 재조명하고 있다. 고객이 쓰던 중고 상품을 포함해 하자·흠집 등으로 판매할 수 없었던 리퍼브 제품도 인기다. 리퍼브 제품은 이른바 불량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실제 정품보다 40~50%, 최대 70~80% 저렴하게 판매된다. 100만원짜리 정상 제품도 어느정도 하자를 감내하면 20만원에도 살 수 있는 셈이다.

경기 불황에 알뜰 소비가 늘어나고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들이 실용적 소비를 지향하는 점을 발빠르게 반영한 것이다. 합리성을 강조하는 MZ세대는 필요한 성능과 만족감을 준다면 리퍼브 제품이라도 망설이지 않고 구매하는 경향을 보인다.

롯데쇼핑은 아울렛 매장 내에 리퍼브 전용 제품 매장을 속속 도입했다. 현재 롯데아울렛 광명점에선 재택근무족을 잡기 위한 노트북 리퍼브 제품을 판매 중인데 정상가 95만9000원인삼성노트북 9을 53% 할인된 45만9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157만9000원인 LG 올데이 그램 노트북은 44% 할인된 89만9000원에 판매한다. 59만9000원인 삼성노트북 코어 i5는 29만9000원에 51%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롯데쇼핑은 현재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이천점과 롯데아울렛 광교·광명점 등 네 곳에서 리퍼브 용품 전문점인 ‘프라이스 홀릭’ ‘올랜드 아울렛’ ‘벤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당초 리퍼브 매장은 팝업스토어로 한시적으로 진행했다가 반응이 너무 좋아 현재는 정규 매장으로 운영 중”이라며 “기대보다 제품 상태가 깨끗하고 가격도 합리적이다보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못 생기면 어때”…못난이 채소·과일 인기

B급 상품에 대한 관심은 가구 가전 생활용품 뿐 아니라 먹거리에도 확산하고 있다. 못생기거나 흠집이 나 상품성이 떨어졌던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못난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커진 건 지난해 12월 방송된 한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SBS ‘맛남의 광장’에 출연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못난이 감자’ 판매를 부탁했고 정 부회장이 이를 수락하면서 이마트에선 못난이 감자 30톤이 판매됐다. 

당시 못난이 감자 판매 가격은 900g당 780원으로, 일반감자의 3분의 1 정도 가격에 불과했다. 방송을 통해 화제거리가 되고 가격도 저렴하자 못난이 감자는 이틀 만에 완판되며 ‘대박’을 쳤다. 이후 이마트는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4월)’ ‘못난이 왕양파(7월)’ 를 시세 가격의 절반에 내놓으며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추석을 앞두고 이날부터는 못난이 홍로 사과(경북)와 신고배(전주)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연이은 장마·태풍에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B급 농수산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채소와 과일류는 상품 질(質)은 하락했지만 가격은 크게 올랐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추석 명절 음식 준비를 위해 마트에서 장을 볼 경우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40만473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8만270원(24.7%)이 더 필요한 수준이다.

세븐일레븐은 우박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경남 지역에서 생산된 '우박 맞은 사과'를 출시했다. 시중가 대비 4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우박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경남 지역에서 생산된 ‘우박 맞은 사과’를 출시했다. 시중가 대비 4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편의점에서도 리퍼브 농산물 판매에 팔을 걷어부쳤다. 피해를 본 농가를 돕고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다. 지난 3일 세븐일레븐은 우박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경남 지역에서 생산된 ‘우박 맞은 사과’를 출시했다. 이른바 못난이 사과로 불리는 이 제품은 시중가 대비 4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세븐일레븐 측은 “우박 피해로 겉 표면에 경미한 흠집이 있으나 맛과 크기 등 품질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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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압박 정책 효과 거두려면 中 협조 필요..근본적 약점”

[베이징=AP/뉴시스]지난 2017년 11월9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걷고 있다. 2020.09.10.
[베이징=AP/뉴시스]지난 2017년 11월9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걷고 있다. 2020.09.1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중 관계 악화 국면이 이어질 경우 향후 중국이 북중 관계 ‘무기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CNI) 한국담당국장은 10일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미 동서센터가 공동 주관한 한미 동맹 및 북한 관련 화상 토론회에서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두 번째 행정부는 대북 정책과 관련해 큰 문제를 안게 될 것”이라며 최대 압박 정책 지속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미국의 최대 압박 정책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주체는 중국”이라며 “북한의 수출 90%가 중국을 통한다”라고 했다. 이어 “미중 관계가 더 안 좋아진다면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무기화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무기화의) 아주 쉬운 방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이 끝난 뒤 (북중) 국경을 개방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미국의 최대 압박 정책이 무효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비단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뿐만이 아니라, 민주당 주자인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도 똑같이 문제가 되리라는 게 카지아니스 국장의 시각이다.

그는 “바이든도 인도태평양 지역에 관해 트럼프와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어디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북한 비핵화를 계속할지 중국을 견제할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후보는 모두 같은 근본적 문제를 안고 있다. 최대 압박 정책이 작동하게 하려면 중국이 이를 행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게 (최대 압박) 정책의 가장 큰 근본적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경찰 조사 (PG)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 조사 (PG)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터넷 연결 문제를 항의했다는 이유로 이웃집 요양 보호 일을 하던 70대 노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24분께 인천시 서구 한 빌라 엘리베이터 앞에서 70대 여성 B씨의 목과 가슴 부위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이 이를 목격한 A씨 딸 남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 B씨는 숨진 상태였다.

조사 결과 피해자 B씨는 매일 오후 3∼6시 A씨 이웃집에서 장애인을 돌보는 요양 보호 일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평소 자신이 돌보는 장애인으로부터 “이웃집이 빌라 내부에 있는 인터넷 단자를 빼 버려 우리 집 인터넷과 TV 연결도 자주 끊긴다”는 말을 듣고 A씨를 찾아가 대신 이야기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사건 당일도 A씨를 찾아가 인터넷과 TV 연결이 제대로 안 된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환청이 들린다는 이유로 평소 빌라 내 인터넷 연결 단자를 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으로 찾아온 B씨를 위협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chamse@yna.co.kr

눈치 보는 자녀·며느리들..답답한 마음 청원도
정부가 더 강력한 조치 내려주길 바라는 마음도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서울 동작구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이모씨(33)는 최근 추석 연휴 기간 아이를 데리고 시댁에 꼭 가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자차로 이동한다지만 코로나19 전파 상황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이동 자체가 꺼려지기 때문이다.

이씨는 “시댁에서 별 말이 없으니 큰형님 댁은 시골에 간다는데 저도 남편에게 가지 말자고는 할 순 없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한숨 지었다.

20일 앞으로 다가온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국민들이 고민에 빠졌다.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감염 위험이 한층 더 커졌기 때문이다.

정부도 추석 연휴기간 특별 방역대책을 마련해 최대한 전파를 막아보겠다는 계획이지만, 고향에 부모님을 둔 자녀와 며느리들 입장에서는 머나먼 이야기다.

아무래도 자녀와 며느리 입장에서는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를 먼저 말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안모씨(36)는 “올해는 아내와 상의한 뒤 부모님에게 연휴 기간 고향에 내려가지 못한다고 말씀은 드렸지만, 말씀을 드리기까지 마음먹기가 쉽지 않았다”며 “부모님께서도 뉴스를 보시고 내려오지 말라고는 하시는데 마음이 영 찜찜했다”고 말했다.

시골에 있는 부모들도 코로나19로 상황이 좋지 않으니 자녀들이 오지 않는다고 해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1년에 한두 번 보는 상황을 감안하면 마음으로는 섭섭한 감정이 생기는 것도 인지상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보다 강력한 지역간 이동제한 조치를 내려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추석 연휴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개개인의 가정 문제뿐 아니라 사회적 측면에서도 추석 연휴기간 대규모 이동은 다시 한번 코로나19 재유행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 동대문구에서 거주하고 있는 대학생 진모씨(24)는 “부모님이 내려오라 말라 말하기 전에 내 자신이 코로나를 옮길까 두려움이 있다”며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를 수 있도록 정부가 한층 강력한 시그널을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같은 목소리는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오르고 있다.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한 ‘이번 추석연휴 제발 없애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에는 며느리로 추정되는 청원인의 하소연이 적혀있다.

이 글에서 청원인은 “며느리 된 입장에서 코로나 때문에 못 간다고 말 한마디 못하는 답답한 심정 아시냐”며 “나 혼자 감염되는건 상관없지만 아이는 다르다. 아직 어린아이인데 코로나에 걸리게 하고 싶지는 않다”고 호소했다.

‘제발 추석연휴 지역간 이동 제한 해주세요’라는 글에서도 한 청원인은 “저 뿐 아니라 이나라 거의 모든 며느리들은 어머니, 아버지에게 이번 추석에는 못가겠습니다라고 말하지 못한다”며 “그러나 올해 명절은 제발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적었다.

이에 정부도 직접 나서 이번 연휴에는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다만 이는 강제사안은 아니다. 기본권 중에서도 가장 큰 사안이라고 할 수 있는 개인의 이동제한을 강제할 수는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대신 방역당국은 추석연휴 기간 세부 방역지침을 마련, 이를 어길시 강력한 행정력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우선 성묘 혹은 봉안시설 방문객 사전예약제를 운영하며 고속 시외버스도 창가 좌석을 우선 예매를 권고해, 거리두기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휴게소에도 테이블 가림판을 설치하고 인력을 동원해 최대한 사람간 거리두기를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백화점 마트 등 유통시설에서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행사는 최대한 자제하도록 유관 업계와 협의하고 있다.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역시 최대한 방문을 자제하도록 하며 어떠한 경우에라도 대면 접촉은 이뤄지지 않게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추석 명절이 다가오는 것과 관련해 “어르신이 있는 가족의 경우 연휴 기간 고향·친지를 방문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한 방안”이라고 당부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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